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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의 SMIC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9-07 16:56

미국 트럼프 정부. SMIC 블랙리스트 대상 추가 검토
제재 현실화될 경우 한국 파운드리 업체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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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의 SMIC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비메모리 파운드리 1위 공급사인 ‘SMIC’를 제재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할지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외신에 따르면 CNBC,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SMIC와 중국군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SMIC를 감시대상명단(블랙리스트) 대상에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SMIC는 중국 1위, 세계 5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2000년 설립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계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14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을 양산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화웨이와 대만 TSMC와 거래가 끊어지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만약 SMIC가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되면 미국 기업이 SMIC와 거래를 할 때 미국 행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최근 공격적인 생산능력(CAPA, 캐파) 확장을 계획 중이던 SMIC의 계획이 무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SMIC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되면 내년 말 7nm 공정을 준비 중인 기술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라며 “7nm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또한 지분 100%를 보유한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올 4분기부터 중국 우시 공장에서 파운드리 라인의 본격 가동이 전망돼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소식은 미국 반도체 장비 업계에 부정적인 반면 삼성전자, TSMC 등 SMIC의 경쟁 파운드리 업체에는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MIC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Lam Research, AMAT 등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의 장비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라며 “이는 반도체 장비 업계는 물론이고 중국 내 팹리스(반도에 설계전문기업) 업체, YMTC, 창신 메모리 등 반도체 소자 기업들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 연구원은 “반면 장기적으로 SM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확보가 늦어지며 TSMC, 삼성전자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게 8nm 차세대 그래픽카드 프로세서를 수주해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력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SMIC와 파운드리 업종 내에서 경쟁하는 한국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한국 파운드리 기업은 비중국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했다는 점, 100K(10만장) 이상의 안정적 생산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중화권 파운드리의 대체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 파운드리 업종에서 8인치 웨이퍼 양산라인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12인치 대비 증설이 어려워 공급 부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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