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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이 장악한 전기차 시장…현대차 정의선, ‘반격’ 예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8 00:00

테슬라 모델3 이어 아우디 e트론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
현대차, 내년 1분기 ‘기대주’ 아이오닉5 필두 라인업 확장

▲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 ‘45’

▲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 ‘4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수입산 자동차가 평정했다. 특히 테슬라, 아우디 등 ‘럭셔리 차’로 분류되는 고가의 수입 전기차 브랜드 선전이 돋보였는데 현대차는 내년에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1만6359대를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단연 돋보였다. 테슬라는 1598% 증가한 7080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3%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3가 1등 공신이다. 모델3는 도입 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반면 국산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4877대에 그쳤다.

기아차 역시 55% 줄어든 2309대에 불과했다. 올해 국산 전기차의 판매 부진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특별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 기아차 전기차 콘셉트 ‘퓨처론’

▲ 기아차 전기차 콘셉트 ‘퓨처론’

작년 전기차 1위를 기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은 연초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전반적인 성능에 대한 큰 변화는 없었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확장과 공기청정 모드 추가 등 실내 편의기능만 추가됐다.

기아차 쏘울EV도 사정은 비슷하다. 니로EV는 연식 변경도 없었다.

하반기도 수입산 전기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지난달 아우디 e-트론이 394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출시가가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인 e-트론은 정부의 구매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기 전에 이같은 깜짝 실적을 냈다. 대중 전기차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본사에서 수입하는 ‘르노 조에’ 출시가 오는 18일 예정됐다.

조에는 폭스바겐 ID3 출시 지연을 틈타 올해 유럽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조에는 차급·성능·가격 등 여러 면에서 코나·니로·쏘울EV 등과 경쟁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조에는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에 살 수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한다.

▲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모델3

현대차는 내년 1분기 크로스오버(CUV)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양산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장점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위한 부품 공간이 없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평한 바닥 공간이 특징인 테슬라 차량도 전기차만을 위한 플랫폼에서 개발됐다.

아이오닉5도 차량 크기 자체는 중형SUV 싼타페와 비슷하지만 실내공간은 대형SUV 팰리세이드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 출시가는 테슬라 모델3(5400만원~7400만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5000~60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첫 전용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내년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CV는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퓨처론’을 기반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새 디자인 철학 ‘동적인 순수함’이 적용된다.

제네시스도 내년 기존 G80에 전기차를 추가한 데 이어,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JW)도 내놓을 계획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내년 출시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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