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1차 모집에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4개 보험사가 참여해 전체 모집 금액의 절반가량인 1억6300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유럽 내에서 운용 중인 인프라 자산의 후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목표로 하는 펀드로, 총 7억5000만유로(약1조5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2차 모집은 오는 10월께로 예정돼있다.
앞서 지난 2017년 말 동일한 전략으로 출시된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 1호’는 총 3억5000만유로가 모집됐으며 2년 동안 자금 대부분을 집행했다.
2호 펀드의 운용은 슈로더 그룹의 인프라 투자 전문 자회사인 ‘슈로더 아이다(Schroder Aida)’가 맡는다. 슈로더 아이다는 2015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억유로 이상의 대출 및 지분 투자 펀드를 조달했다.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는 수자원 및 에너지 기업, 재생가능 에너지, 전력망, 도로 등 인프라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투자 과정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의 매니저인 슈로더 그룹 어거스틴 세가르드는 “이번에 모집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슈로더 인프라 대출 자산군의 높고 안정적인 실적 달성에 기반한 것”이라며 “후순위 인프라 대출채권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기회를 예상하며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2호 펀드의 투자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