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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보험사, 상반기 코로나 악재 속 희비 엇갈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29 08:00 최종수정 : 2020-07-29 09:44

신한 등 7개 보험사 순익 12.2% ↑
하나·농협 계열 보험사 실적 약진

/ 자료 = 각사

/ 자료 = 각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반기 은행계 보험사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저금리·저출산·저성장 3중고로 인한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지만, 보험사들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KB손해보험·KB생명·하나생명·농협생명·농협손보 등 7곳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은 올 상반기에 490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4373억원) 보다 532억원(12.2%) 증가한 수치다.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금융 보험계열사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2252억원) 보다 39억원 증가한 22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먼저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억원)보다 17.5% 늘었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같은 기간(1920억원)보다 13.2% 증가한 2174억원을 기록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로 보험영업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한생명의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반면 저축성, 연금 APE는 47.9% 감소했다. 2018년 94.1%였던 보장성 상품 비중은 지난해 97.1%로 상승한 데 이어 올 상반기 98.2%를 차지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생명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확정된 후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IFRS17에선 저축성보험을 보유할수록 자산이 아닌 부채가 늘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급보험금이 감소해 위험률차손익이 늘면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하지만 1분기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1472억원)보다 6.6% 감소했고,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조1426억원에서 올해 1조8504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다만 오렌지라이프는 사업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사업비율이 9.3%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27%p 개선됐다. 손해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말한다. 손해율은 전년 대비 4.11%p 개선된 74.9%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의료비 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됐음에도 2분기에 일회성 고액 사고보험금 지급 여파로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해 보험영업 적자 폭이 35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KB생명보험도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통한 신계약 판매 호조로 지급 수수료 부담이 늘어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억원(28%) 줄었다.

하나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105억원) 급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와 함께 일회성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연금신탁과 콜라보 상품인 연금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931억원) 대비 78억원 늘었다. 또 1분기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이 들어오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NH농협생명과 NH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익은 각각 404억원과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8%(283억원)과 613.5%(360억원) 급증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8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억원(50.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적극 나서 보험사 수익의 근간인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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