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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200원선 재진입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29 07:5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미 추가 부양법안 의회 합의 지연과 경제 지표 부진 등에 따라 형성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와 맞물려 1,200원선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와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이견을 보여 협상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미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소식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 왔다.
7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8.3에서 92.6으로 하락했다. 시장이 기대한 94.3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악재에 더해 3M과 맥도널드 등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미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49포인트(0.77%) 낮아진 2만6,379.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7포인트(0.65%) 내린 3,218.4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4.18포인트(1.27%) 하락한 1만402.09를 나타냈다.
달러는 제한된 수준이지만 반등에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면서 달러의 하락세가 멈춰 섰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높아진 93.74에 거래됐다.
주 후반 유로존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세를 보였고,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기대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5.09엔으로 0.27% 내렸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높아진 7.0087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032위안을 나타냈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나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급등을 예단하기도 어렵다.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 역시 포지션 플레이보다 관망 쪽 스탠스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미 금융시장 마감 이후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추가 부양책 논의를 재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소식도 달러/원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는 비둘기적 정책 방향을 지지할 것이고, 미 추가 부양법안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살리자는 데는 여야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를 큰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4~1,201원 사이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의 향방은 대외 변수보다 코스피지수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확인이 더 중요할 것 같다"면서 "어제 1조 3천억 원이 넘는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오늘도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다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옅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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