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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올해 경제성장률 더욱 낮아질 것...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 보여”(종합)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7-16 12:51

“코로나 재확산...5월 제시한 성장률 –0.2%를 하회할 전망”
“시장 내 불안 심리 발생할 경우 추가 안정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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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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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5월에 제시한 –0.2%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모습을 고려했을 때 국내 경기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국내 수출 개선 또한 함께 지연되면서 경제 성장률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라며 “아직 2분기 최종 집계를 하지는 않았지만, 2분기 성장률은 5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기존에 제시했던 워스트 시나리오(-1.8%)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국내경제는 민간소비가 경제활동 제약 완화,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수출 감소세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의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축소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대외여건을 보면 5월 이후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돼왔고, 경제위축이 완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주가는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상당 폭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는 완화적인 통화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실물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택가격이 높고 부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50%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금통위의 결정은 전원 일치였다.

앞서 지난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전격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결정은 최근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주택시장을 반영한 것은 아니고 성장 가능성과 물가 흐름, 앞으로의 전망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내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해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시에는 대출, 공개시장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등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도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오늘 금통위에서는 SPV의 회사채 매입기구에 관한 의결은 없었다”라며 “내일(17일) 임시 금통위를 개최해 회사채 매입 한도와 조건을 내일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3차 추경이 발표되고 국고채 발행이 크게 확대됐지만, 장기시장금리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만약 향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던지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발생할 때는 지체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최근 주택 시장 안정화를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이는 다주택자의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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