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은 다음 달 31일까지 1000가구 한정으로 분양가 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자들은 최초 분양 가격으로부터 2370만~3680만원까지 가격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준공 후 분양으로 개별등기가 즉시 가능하며,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마음에 드는 동·호수를 골라 즉시 계약할 수 있다.
부영주택이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예상보다 낮은 판매율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 단지 미분양 가구는 4084가구다. 전체 가구가 4298가구인 것을 고려할 때 대다수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해당 단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가격 할인을 꺼내 들었다.
부영 측은 “4000가구가 넘는 단지로 완판하기에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다행히 창원 원도심 구축 가격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단지 실거래가 상승세도 판매율 상승을 기대하는 요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단지인 ‘월영동 SK오션뷰’, ‘월영 동아’, ‘월영 대동타운’은 1년새 최대 약 2000만원의 실거래가가 올랐다. 가장 많이 실거래가가 오른 단지는 월영동 SK오션뷰(84.9988㎡)다. 이 단지는 이달에 3억28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 3억1000만원보다 1800만원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월영 대동타운(84.78㎡)은 1750만원, 월영 동아(84.64㎡) 500만원의 실거래가 상승폭을 기록해 지방 단지는 향후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모습이다.
단지 매력 외 부영그룹의 주택 사업이 호실적을 보여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 시장은 단지가 가진 입지적 요소와 함께 시공사의 위상도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핵심 주택사업인 민간 임대주택 수익의 경우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2015년 554억원이었던 임대수익은 지난해 721억원으로 5년간 30.14%(167억원) 급증했다. 분양 수익 역시 지난 5년간 최소 77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서 들어나듯이 건설사의 위상도 향후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부상했다”며 “입지, 인근 단지 거래 현황, 시공사 위상 등이 좋을수록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000가구 대단지 부영 창원 마린 애시앙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