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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앞두고 보험사들 자본확충 '안간힘'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6 17:38

후순위채 발행 러시 이어져

/ 자료 =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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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뀌는 회계 기준에 따라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푸본현대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가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흥국화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할 계획을 세웠다.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의 수단으로 통상 신종자본증권과 함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후순위채란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후순위채에 투자한 돈은 다른 빚을 모두 갚은 뒤에야 받을 수 있어, 지급여력(RBC)비율을 산정할 때 일정기간 자본으로 인정된다.

지난 1월에는 동양생명이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채권시장 상황이 악화된 데다,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 신한생명도 3000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결정지었으나, 하반기로 연기했다. 수요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본확충을 무리하게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DGB생명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약 4조원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는 등 보유채권 재분류를 마무리하면서 자본확충 효과를 얻었다. 한화손해보험도 이같은 채권 재분류를 통해 올 1분기 RBC비율은 전년 동기(192.6%) 대비 42.9%p 상승한 235.5%를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사옥으로 사용 중인 '신한 L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내후년 도입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본 확충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서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위험 계수를 업무용도 6%, 투자용도는 9%로 보고 있으나, K-ICS에서는 25%까지 본다.

저금리 기조와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올 하반기에도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시기가 2023년으로 1년 연기되면서 자본확충에 시간을 벌었으나, 자본확충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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