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대차는 대형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전북 완주군 전주공장에서 양산 기념식을 열고,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스위스로 수출되는 차량 10대를 선적했다.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양산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출하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4톤급 대형 카고 트럭이다. 190kW급 수소연료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충전 시간은 8~20분이 걸린다.
이날 수출된 차량은 현대차와 H2에너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인도된다. 올해말까지 40대를 추가 공급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수출하기로 계약됐다. 현대차는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지 합작법인은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운행시간 만큼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양산가격이 비싼 수소트럭의 초기 비용을 낮추고 시장 확대를 노리기 위한 복안이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현대차 수소전기 상용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유럽 수소 밸류체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순환되는 수소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4번째)이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 업계·정부 관계자 등에 대형 수소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소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대형 수소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기반으로 한 장거리용 트랙터도 출시할 계획이다. 새 대형 트렉터에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