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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 불구 1,190원대 안착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6-30 07:5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속에도 하락 압력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예상치를 웃돈 미 주택지표 때문인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보다 44.3%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15.0%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높아진 97.49에 거래됐다. 초반 97대 초반에 머물면서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달러/원의 경우 달러 강세에는 크게 반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반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희석 등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공포와 재확산 우려 완화에 기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민간건강보험에 가입한 미 코로나19 일반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공급 가격을 3,120달러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몫했다.
이러한 호재성 재료들에 기대 밤사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25포인트(2.32%) 높아진 2만5,595.8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6.93포인트(1.20%) 상승한 9,874.15를 나타냈다.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미 주식시장 반등 등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궤를 같이하며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1% 낮아진 7.0779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704위안을 나타냈다.
결국, 이날 서울환시 주변은 달러 강세를 제외하곤 미 주식시장 반등과 바이러스 공포 완화, 달러/위안 환율 내림세 등 달러/원의 하락 재료들이 넘쳐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 주식시장 반등에 기대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연출한다면 달러/원은 대외 재료에 더해 추가 하락 압력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택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강세와 바이러스 공포 완화 등에 좀 더 주목할 것 같다"며 "어제 급조정 양상을 보인 코스피지수가 오늘 반등에 성공한다면 달러/원은 1,190원대 중반 레벨까지 내려설 수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밤사이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고,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며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국내)주식시장 강세를 확인할 경우 숏포지션을 늘리는 데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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