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입찰은 0.810%에 낙찰돼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30년 입찰을 앞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국고10년 선물 매도가 추가되며 장기물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오전 2시2분 현재 현재 국고3년 선물은 4틱 하락한 112.10, 10년 선물은 36틱 내린 133.78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2.4비피 오른 0.836%,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3.5비피 상승한 1.360%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7,585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6,129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권사는 국고3년 선물 매도와 10년 선물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고채 3년과 다음 날 예정된 30년 입찰관련 움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10선을 외국인이 집중 매도하고 있는데 그동안 10선 매수가 많아 포지션을 푸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국채 3년물 입찰이 끝났는데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면서 "외국인이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입찰 금리를 공격적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년물 입찰엔 대행보다는 PD사들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PD사들이 3년물 입찰 후 당일 매도가 많다"며 "이것이 오늘 3선 입찰에 증권사 매도가 많은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PD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증권사 10년 선물 매수가 많은 이유는 내일 국고30년물 입찰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물 입찰의 경우 당일 헷지가 어렵기 때문에 입찰 전일에 30년물을 대차 매도함과 동시에 10선을 매수해 입찰을 대비한다"며 "30년물 현물을 낙찰 받으면 유동성이 풍부한 10선 포지션을 풀어 대차매도와 낙찰물량을 매치시킨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현재 시장은 좁은 박스권 금리 하단에 갇혀있는 상황이나 박스권을 탈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시장이 약해지더라도 기준금리 대비 3년 스프레드가 30비피, 10년-30년 스프레드가 50~58비피 수준은 지켜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