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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상승·하락 양방향 높은 변동성 보일 듯..PER,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 근접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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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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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4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락 양방향의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강봉주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의 PER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치에 근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은 현재 12.2배이며 6월 초에 12.6배를 기록했고 금융 위기 당시의 최대치는 13배였다고 밝혔다.

이익 전망치가 아직 하향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지수 상승 여력이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12개월 예상 PER이 23.8배로 금융위기 당시 최대치 18배를 넘어서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 시기의 24배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모두 PER의 분모를 ‘18개월 예상 이익’으로 확장시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12개월 예상 PER과 18개월 예상 PER의 차이가 금융 위기 이후 최대치(미국은 닷컴 버블 수준)라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지금은 그 만큼 현재 주가가 풍부한 유동성과 2021년 하반기까지의 높은 기대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이라고 진단했다.

■ 역사적 최대치로 벌어진 성장주와 가치주의 격차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격차는 역사적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강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플랫폼,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하여 관련 종목들의 주가 차별화, PER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적인 성장주, 가치주의 분류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10년 단위로 1990년대에는 성장주, 2000년대에는 가치주, 2010년 이후로는 성장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는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과, 저성장(뉴노멀)의 고착화 기조를 고려하면 성장주의 가치주 대비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의 가치주 대비 성장주 강세는 한국 만이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 전부에서 관찰된다"고 밝혔다.

특히 신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경우 성장주의 가치주 대비 강세폭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를 고려하면 한국 등 기타 국가에서도 성장주 강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성장주에 대한 쏠림은 종목간 PER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 종목 내에서 PER 상위 20%와 하위 20% 종목의 PER 격차는 15배 정도로 과거 최대치 수준이라고 밝혔다. PER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를 보면 33배로 과거 20년 최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양면적으로 해석 가능하다. 우선 투자자들이 그만큼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구조적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크게 반영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과거보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 돼 가는 향후환경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성장주의 PER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신기술, 신사업이 의례 그러하듯이 성장 과정에서 기대치가 훼손되는 이슈(부진한 분기 실적, 기술 혁신 실패, 규제 등)가 부각될 경우 고평가 논란에 이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업종별 이익 전망치 변화를 보면 최근 1개월 간 감익 속도가 둔화됐다. 화학, 건설, 조건, 운송, IT가전, 유틸리티 등의 업종은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간 소폭 상향조정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철강, 호텔, 미디어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이익 전망치 하향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전망치는 상황이 더 나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화학, 비철금속, 철강, 자동차,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IT가전, 통신, 유틸리티 업종의 2021년 영업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2018년 이후로 2021년까지의 이익 증가율을 보면 대부분 업종이 작년에 큰 폭의 역성장 이후 올해 보다는 내년이나 되야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기저효과 없이 3년간 비교적 안정적이고 높은 이익 증가율이 기대되는 업종은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 정도"라며 "해당 업종들의 최근 반등폭이 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인 이익 성장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의 큰 추세를 전망하기 위해 연도별 코스피 순이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과 2021년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96조, 135조로 형성돼 있으나 3월의 주가급락 후 급반등 과정에서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이익 전망치 하향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사 투자전략팀은 2020, 2021년 순이익을 각각 71조, 116조로 전망한다"면서 "결국 최근에 글로벌 전반적인 PER 상향, 성장주 강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주가 지수 전반의 추가 상승이 나타나려면 이익 전망치의 추세적 상향 반전이 나타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12개월 예상 순이익 전망치는 2020년, 2021년의 이익 전망치 추가 하향 효과와, 미래 이익(12개월 예상 이익)이 매월 다음 연도 이익 증가율의 12분의 1만큼 상승하는 ‘롤링 효과’ 2가지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상기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8월 하순 정도에 이익 전망치 상향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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