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바로 수습되긴 했지만 오전엔 중국과의 무역합의 파기라는 폭탄 발언을 한 美 백악관 나바로 국장 발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대부분의 금융 시장은 나바로 발언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단기물 국채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한 때 국고3년 선물 순매수가 15,000계약에 이를 정도로 강하게 매수하며 강세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3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12.07, 10년 선물은 16틱 오른 13.60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1.9비피 하락한 0.828%,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0.4비피 내린 1.386%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5.8비피로 전일보다 1.5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2,842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1,610계약을 순매도했다.
■ 방향성보다는 박스권 안에서 수급 혹은 기술적 대응에 중점
채권시장이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고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월28일 금통위 직전에 형성된 저점과 6월5일에서 8일 사이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시장참여자들도 방향성 보다는 박스권 안에서 수급과 기술적인 등락에 대해 분석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현재 수준을 크게 벗어날 유인이 시장에 없어 보여 시장이 박스권 안에서 수급이나 기술적인 움직임만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시장에서 외국인이 3선을 이토록 많이 매수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포지션 조정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외인 매수의 반대편에 증권사가 대응하고 있다"면서 "증권사는 스팁 포지션을 많이 들고 있는데 정리하자는 쪽과 수익률 기울기가 더 스팁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들 중 정리 쪽 물량이 오늘 시장에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금리 박스권 상황을 보면, 국고채 3년물의 경우 5월 금통위 직전인 5월25일 0.812%를 기록한 이후 6월8일 0.897%을 찍어 박스권 상단과 하단을 만들었다.
10년물의 경우엔 5월25일 1.312%에서 6월5일 1.460%의 박스권이 만들어졌다.
3년물은 8.5비피, 10년물은 14.8비피 내에서 움직여 10년물의 스윙폭이 좀더 크다.
각각의 중간값이 0.855%와 1.368%로 이 날 종가기준으로 국고3년은 중간값보다 2.7비피 아래에 위치해 있고 10년물은 1.8비피 위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