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콜 차입한도 8월부터 15%로 복원 -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한국금융신문 이지훈 기자] 증권사의 콜 차입 한도가 8월부터 다시 자기자본의 15%로 복원될 예정이다.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부위원장은 23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책반 회의'를 통해 "다양한 시장안정대책 시행으로 시장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만큼 5월부터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일부 하향조정하여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말에는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7월 중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인 자기자본의 20%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인 15%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부, 금융권, 기업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기간산업안정기급 협력업체 운영지원 프로그램 7월중 시행 목표

손병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프로그램의 경우 1차 지원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인 시기에 우선적으로 집행되어 소상공인분들께 신속히 긴급자금을 지원했다"면서 "2차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중·저 신용등급 소상공인 분들께도 비교적 고르게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별도의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원 3개월만에 절반 이상 소진되었다"면서 "금융시장안정화 조치 프로그램은 시장 안정장치로서 원활히 작동 되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였다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일부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금융지원 체감도가 높지 않은 만큼 정부가 다양한 정책금융 수단을 통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 협력업체 운영지원 프로그램은 7월중 시행을 목표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프로그램 시행 이전에는 P-CBO, 완성차 업체 상생협력 특별 보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선 지원하여 지원의 공백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밖에도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자산매각 지원방안 등의 신규 프로그램들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 금융권에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사업구조로 개편하는 등 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금융권에서도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 지원활동을 통해 경제충격의 완충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 은행 연체율 악화되지 않아...증권사 콜 차입한도는 8월에 원상태 복원

손병두 부위원장은 "코로나 충격에도 아직까지는 은행권의 연체율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 약화로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면밀한 건전성 모니터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사 건정성 규제에 대해선 "시장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만큼, 5월부터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일부 하향조정해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면서 "6월말에는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7월 중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자기자본의 20%)으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15%)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에 대해서는 6월말 자금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며 "7월 한달단 익익물 RP에 대해서만 1%의 현금성자산 보유 비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금융지원실적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주요 금융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3조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3,730억원이 집행됐다.

그 밖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6.1조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7.5조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을 보면 6.19일까지 166.7만건, 139.2조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업종별로 보면 지원건수 기준으로 음식점업(33.1만건)-소매업(27.9만건)-도매업(19.1만건) 순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금액 기준으로는 기계·금속 제조업(21.5조원)-도매업(17.8조원)-소매업(11조원) 順으로 금융 지원됐다.

유형별로는 신규대출·보증이 총 129.2만건, 67.9조원 실행됐고 기존대출·보증 대상 만기연장이 37.5만건, 71.3조원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98.4만건/71.3조원, 시중은행을 통해 66.1만건/67.2조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