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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코로나 재확산과 경기부양 기대..반기말과 레포규제 요인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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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주변 시장과 투자 주체들의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다소 강해지는 모습이지만,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중국과 브라질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란은 새로운 봉쇄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베이징 당국은 항공편 취소와 이동 제한 조치 등을 취하며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다. 미국 텍사스주에선 입원환자가 11% 급증해 지난 4일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진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흐름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남북 관계 악화에 따른 외국인 동향도 계속 살펴야 한다.

북한 지배층이 경제위기에 따른 체제 불안을 막기 위해 막말 퍼레이드와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도발을 감행한 뒤 전날 청와대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북 경고 목소리를 냈다.

■ 코로나 확산 우려 vs 경기 부양 기대

미국채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과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 하락을 제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1bp 하락한 0.732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3bp 떨어진 1.531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bp 하락한 0.1932%, 국채5년물은 0.65bp 상승한 0.3504%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우려와 경기 부양 기대 속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항공사와 크루즈업체, 소매업체 등 경제 재개방 수혜주가 다시 부진에 빠졌고 바이러스 수혜주로 꼽혀온 정보기술주는 선전했다.

다우지수는 170.37포인트(0.65%) 낮아진 2만6,119.61, S&P500지수는 11.25포인트(0.36%) 내린 3,113.4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4.66포인트(0.15%) 오른 9,910.53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점, 하반기 원유수요 급감을 경고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 등이 악재로 반영됐다. 다만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 낙폭도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2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7.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5센트(0.61%) 내린 배럴당 40.71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오른 97.10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7.33까지 올랐다.

■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 효과도 관심

전날 정부가 발표한 21번째 부동산 대책 효과도 주목된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향후 돈의 흐름이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다시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6.17 부동산 대책은 전세대출 규제, 삼성역 근처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법인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 방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폭등했다.

규제→풍선효과→규제→풍선효과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 크게 오른 것이다.

아파트 공급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규제 위주의 후행적인 정책은 급등한 아파트 가격을 떨어뜨리기보다는 덜 올랐던 아파트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그간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한 데다 이번엔 전세대출을 조여 갭 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보다 강력한 정책이 나온 만큼 효과가 좀 더 오래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특히 정부는 법인 설립을 통한 부동산 투기에 강력 대응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책무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지만, 유동성이 생산적인 곳보다는 부동산 시장 등 비생산적으로 곳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도 여전히 많다.

■ 반기말과 레포규제 따른 변화도 주시

채권시장은 당장 코로나19나 남북관계 추이, 주식 등 주변시장 흐름과 함께 시장 내부의 변화 요인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절반의 시간이 지나가는 가운데 반기말 요인과 하반기 변화 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보다는 수급에 의해 오르내리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들도 거론되고 있다.

반기말과 레포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긴장감들도 보인다.

하반기부터 레포 거래에 따른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 등이 실시되면서 채권시장의 매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엿보인다.

또 하반기 국채, 기금채 등 채권 발행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규제가 더해지면서 레버리지 전략이 타격을 입으면 채권 수급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서 시행을 더 미루는 게 낫다는 주장도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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