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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세계최초 동형암호 기술 활용 신용데이터 결합 분석 성공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6 14:30 최종수정 : 2020-06-16 15:08

정교한 신용평가서비스 제공 기여

KCB, 세계최초 동형암호 기술 활용 신용데이터 결합 분석 성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세계최초 동형암호 상용화에 성공했다.

KCB는 국민연금공단,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크립토랩과 공동으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국민연금공단 데이터와 KCB 신용데이터를 결합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KCB 등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후원한 '동형암호,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한 완벽한 기술' 주제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KCB는 세계 최초로 크립토랩이 개발한 동형암호 데이터분석 S/W인 HEaaN.STAT을 활용하여 230만여명 국민연금 데이터와 자사의 신용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결합 분석해 연금가입자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교한 신용평가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분석방법은 데이터를 결합 분석하는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는 암호화된 상태로만 존재하고,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안전하게 데이터 결합을 수행한다.

암호문을 평문으로 전환하는 복호화 키는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공적기관인 금융보안원이 별도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어 분석담당자조차 평문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2중 3중으로 차단한다.

키관리기관인 금융보안원만이 암호문을 복호화 할 수 있고, 복호화에 관한 모든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게 되어 있어 개인정보 오남용을 방지하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문상태와 비교하여 암호화된 데이터 분석결과 값이 일부 오차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와 달리 데이터 분석결과가 정확하고 동형암호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업무 활용 가능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초의 동형암호 상용화가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팀과 크립토랩 연구진이 있다. 이들은 동형암호 연산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동형암호 ‘혜안(HEaaN)’을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동형암호 데이터 분석 전용 솔루션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뽑은 미래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동형암호는 1970년대에 연구가 시작돼 2009년에서야 IBM 연구원인 Craig Gentry에 의해 기술적 가능성이 증명되었다. 이후 여러 방면으로 동형암호의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연산속도가 너무 느려 실제 응용 분야에서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천 교수는 “2011년부터 혜안 알고리즘의 연산속도를 매년 8배씩 개선시켜왔으며, 이번 상용화 기술이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혜안(HEaaN)은 올해 3월과 4월에 국제표준화기구 ISO, ITU-T에서 표준화관련 작업이 시작되어 2~3년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세미나를 지켜본 빅데이터 분석 관계자들은 “공공정보, 의료정보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융합 분석하여 새로운 데이터 가치를 발굴하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데이터3법의 개정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삼고자 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명정보 재식별시 형사처벌, 전체 매출액의 3% 과징금 등 기업들이 부담해야할 리스크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좋은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대순 국민연금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우리 공단이 보유한 국민의 데이터를 동형암호 기반으로 안전하게 분석하여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결과를 얻은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관련 하드웨어도 함께 발전하여 안전한 데이터산업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종섭 KCB 대표는 “이번 동형암호 혁신서비스 사업이 발전하여 앞으로 디지털 경제시대에서 데이터산업의 발전과 4차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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