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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실물 인플레가 아니라 자산 인플레가 올 것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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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5일 "코로나19 이후 실물 인플레가 아닌 자산 인플레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투는 "역사적으로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큰 사건 이후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으며, 코로나 위기 이후 세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홍철·박성우 연구원은 "상당수 사람들은 인플레가 도래하는 세상을 상상하고 있으며, 명망 있는 구루(Guru)들마저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구조적인 디플레 기류를 코로나가 영구히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플레 주장자들은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및 통화정책이 가계와 기업의 소득을 보전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고 인플레를 야기할 것이라고 한다. 또 글로벌 제조업 공급사슬이 재편돼 세계화 흐름이 꺾일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안보, 보건에 필수적인 재화는 비용이 들더라도 자국 내 생산을 강제할 것이고 이것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라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정부가 민간의 소득을 지원해 주고 있으나 개인과 기업은 필수적인 소비와 투자에만 지출하고 초과분을 저축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불확실성 대처 차원에서 지출보다는 예비적 동기의 저축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과거의 유동성 투입이 그랬듯이 향후에도 돈은 실물보다는 투자자산 위주로 흘러갈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성장 잠재력 저하라는 구조적 요인이 변했다고 볼 이유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코로나 이후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따라서 "공급망 재편은 일부 상품 물가를 제한적으로 올릴 수 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오랜 기간 바뀌어와서 현재는 내구재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GVC)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품은 물가지수에서 비중이 작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반대로 물가 비중이 큰 서비스업은 코로나 이후 교역이 더 활발해져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며 "비대면 기술 가속화로 서비스도 교역재처럼 세계화에 내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디플레 기류가 뒤집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실물 인플레이션이 없을수록 반대로 자산시장 인플레는 나타날 것"이라며 "화폐 수량방정식에서 말하는 재화는 실물인지 투자자산인지를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한 유동성 상황에서 돈의 물꼬가 흘러갈 가장 낮은 곳은 자산시장"이라며 "늘어난 부채 부담을 상쇄시키기 위한 인위적/자연적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고 이는 곧 자산의 할인율이므로 채권 대비 현금흐름 자산의 매력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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