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넘게 내리던 중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올라선 점 역시 주변국 증시에 안도감을 주었다. 중국 연구진이 개발 중인 바이러스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성공적 결과를 보였다는 보도, 중국 정부의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확대 기대 등이 중국 증시 급락을 제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5년간 총 1조4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로리 하이넬 수석투자책임자는 “바이러스 2차 파동 공포가 엄습한 상황에서 이 같은 시장 반응은 당연하다”며 “게다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까지 있어 투자자들 차익실현 욕구가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6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2% 낮아진 수준이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 만에 50명대로 올라섰다는 보도, 북한 관련 리스크 등으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8%, 호주 ASX200지수는 1.6% 각각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1.2% 낮아진 수준이다. 1.5% 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높여 0.4%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3% 내외로 동반 상승 중이다. 초반 2% 넘게 내리던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1.9% 낮아진 배럴당 35.64달러에 호가 중이다.
증시 폭락세 진정 속에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과 변동 없는 7.0807위안이다. 중국 증시가 백신 기대 등으로 낙폭을 대거 줄이면서 역외환율도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6.844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