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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다우지수 7% 가까이 폭락하며 3개월만에 최악..유가 추락하자 美30년 금리 10bp 급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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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이 주목된다.

연준이 FOMC 회의 이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드러낸 지 하루만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주가가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6.9% 폭락하면서 3월 중순 이후 가장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 재개방 이후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자 긴장감이 커졌다.

미 텍사스주에선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사흘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9개 카운티는 신규 확진자 또는 입원자 수가 급증했다.

이런 와중에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경제를 다시 폐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0만명을 웃돌아 세계 확진자의 30% 가까이를 차지한다. 사망자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황에서 다시금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습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뉴욕 주가 3월 중순 이후 최악의 날..美30년 금리 10bp 넘게 급락

뉴욕 주가지수는 6%의 내외의 대대적인 폭락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무너졌던 지난 3월 1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61.82포인트(6.90%) 낮아진 2만5,128.1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88.04포인트(5.89%) 내린 3,002.10, 나스닥은 527.62포인트(5.27%) 하락한 9,492.73을 나타냈다.

항공주, 에너지주, 금융주, 소재주 등이 대대적인 폭락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이 모두 11% 넘게 급락하고 크루즈업체인 노르웨이크루즈라인과 카니발은 15%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 공포가 다시 가시화되자 유가도 폭락했다. 유가는 1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으며, 4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3.26달러(8.2%) 낮아진 배럴당 36.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18달러(7.6%) 내린 배럴당 38.55달러에 거래됐다.

연준의 비관적 경기전망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주가와 유가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수요가 급증해 달러화, 엔화 등 안전통화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78% 오른 96.70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급락하자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는 1.1307달러로 0.63% 낮아졌으며, 파운드/달러는 1.2594달러로 1.19% 급락했다. 반면 더 강한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엔은 106.89엔으로 0.22% 낮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높아진 7.0803위안에 거래됐다.

국채시장에선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경기 우려 속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국채3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16bp 하락한 0.671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3bp 급락한 1.401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bp 오른 0.1966%, 국채5년물은 0.64bp 반등한 0.3262%를 나타냈다.

■ 불안한 심리 확인한 시장...안전자산선호 vs 선진국 채권시장 추종의 한계

전날 국내시장은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매우 도비시한 스탠스를 보인 FOMC 여파로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 장 막판 가격 상승분을 반납했다.

FOMC 결과와 주가 하락 등에 강세룸을 찾다가 장중 급속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한은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등을 약세 원인으로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하는 법정보고서인 통신보고서엔 "국고채 시장에서는 3차 추경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남아있고, 신용 증권시장에서는 실물경제 충격 우려로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엔 또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나 만기 10년 이상 장기금리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채권공급 확대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제한됨에 따라 수익률 곡선은 이전보다 가팔라진 모습"이란 내용 등이 서술돼 있었다.

보고서 내용들은 대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까지의 동향과 분위기를 담당하게 서술해 놓은 성격이 강했다. 한은의 주의주장이 강하게 담겨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 시장에선 레벨 부담 때문에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보였다. 예컨대 장중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더라도 국고3년 기준 0.8%, 10년 기준 1.3%를 뚫고 내려가기는 힘든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아무튼 전날 증권사들의 급박한 트레이딩도 목격이 됐고,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변동이 초래된 만큼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할 듯하다. 외국인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글로벌 안전선호를 얼마나 반영할지 고심하는 상황이 이어질 듯하다.

아울러 양적완화에 대한 여력 차이 등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 채권시장을 그대로 추종하긴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선진국들의 과감한 정책을 따라하는 데는 부담도 따르고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좀더 조심스럽게 하락룸을 타진해야 하는 상황이란 시선도 강한 것이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극적인 정책 대응 의지를 밝혀 왔으며,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등도 계속 연구 중이다. 이날은 한은 창립일 행사에 따른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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