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내린 95.92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95.72까지 내렸다가,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경고 발언 등으로 뉴욕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390달러로 0.4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752달러로 0.20% 올랐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7.15엔으로 0.56%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6% 낮아진 7.050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671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3%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5% 내렸다(가치 상승).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여파다. 전월비 0.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오는 2022년말까지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양적완화 규모도 더는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또한 FOMC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은 최소한 현재 속도로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별도로 공개된 점도표(금리정책 전망)에서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2년말까지 현재와 동일한 0.125%로 나타났다. 정책위원들이 당분간 제로금리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6.5%, 실업률은 9.3%로 각각 전망됐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각각 5.0% 및 3.5%로 제시됐다. 실업률은 각각 6.5% 및 5.5% 수준이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상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추가로 활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요시 채권 매입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영구적 손상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