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연구원은 "AAA대비 AA+급의 격차확대가 AA+의 스프레드 확대가 아닌 AAA의 스프레드 축소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시 말해 회사채가 은행채/공사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책지원에 맞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책지원의 기준은 코로나로 인한 피해 정도가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 얼마나 어려운 상태에 있었는지가 가늠자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는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격이라고 평가했다.
■ 회사채 AAA와 AA+ 심한 차별화 납득 어려워
6월 둘어 신용 스프레드는 추경으로 인한 물량부담, 리스크온 분위기에 따라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여전채 위주의 축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5월말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단기물의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1년 이하 크레딧물은 하위등급까지 신용스프레드 축소세를 시현 중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 특징적인 양상은 2가지"라며 "첫째 회사채 AAA등급과 그 이하 등급간의 괴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 초기 반등에서 소외됐던 여전채의 갭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여전채의 경우 카드사(AA+)의 경우 일찌감치 2nd Tier그룹의 맏형노릇을 하며 반등을 이끌어왔지만 캐피탈사의 경우 경기둔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로 인해 그간 저평가를 면치 못하다가 전반적인 위험자산 반등에 힘입어 뒤늦은 키 맞추기를 진행중에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우량등급 내 양극화에 대해서는 딱히 그 배경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유독 AAA급이 AA+급에 비해 그렇게 훌륭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금년 들어 등급 하향조정의 폭탄세례를 받은 것도 아니고, 펀더멘털이 망가진다면 다같이 망가지지 AA+등급을 기준으로 아래 등급만 망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일등급(AA+) 여전채에 비해서도 저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2015년말)에도 매크로 위험이 부각될 때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