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10년 선물은 75틱, 3년 선물은 18틱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하게 매수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줬지만 3년 선물은 증권사가 리드했다.
국고10년 선물은 장막판 증권사가 800계약 넘는 매수로 대응하며 동시호가에서 15틱이 상승했으며 3선은 운용사가 약 1,300계약 매수가 들어와 동시호가에서 5틱 상승했다.
개인은 국고3년 선물을 전일까지 3일 동안 9,366계약 순매수해 20틱 수준의 이익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선물은 18틱 상승한 112.08, 10년 선물은 75틱 상승한 133.65에 매매됐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3.6비피 하락한 0.861%,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4.8비피 내린 1.399%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3.8비피로 전일보다 1.2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787계약, 10년 선물을 16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운용사가 오늘 국고3년 선물을 매입한 이유는 이표락으로 생긴 채권 공백을 메꿔야 하는데, 지준전일이라 선물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매수도 포지션 조정에 따른 수요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시장 강해지자...한은 단순매입 쉽지 않다는 견해 늘어나
한은의 단순매입 기대감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조기에 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참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채권 금리가 강해져 한은 단순 매입의 타당성을 낮추는 하루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며칠간 미국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시장은 몇 비피 오르지도 않았다"면서 "시장이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나설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시장 안정화 목적 이외에 RP 매도용 채권 보유를 위한 단순 매입의 경우엔 결이 다른 이야기다.
다음날인 6월10일 국채 만기로 한은이 보유한 채권 중 1.35조원이 만기 도래할 것이라고 한 시장 참가자는 추정했다.
이 물량이 단순 매입 물량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매입은 아니어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최근엔 RP 매각할 때마다 응찰 금액이 수십조에 달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은이 대대적인 자금 흡수를 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채권으로는 부족해 RP용 단순매입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한은이 대규모 자금 흡수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FOMC가 우리 시간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이어진다. 시장 참여자의 관심 중 하나는 YCC를 채택할 것이냐는 것이다.
연준이 급격한 정책 변화를 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는 있지만 유사한 정책적 선택을 할 경우 한국 은행에 운신의 폭을 넓혀줘 단순 매입에 힘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미국이 YCC 등 정책을 활용한다는 것은 미 금리가 상승에 제한을 거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단순매입 정책을 쓰려는 한은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시장참여자들이 한은 단순매입 정책에 집착에 가까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운용역은 "한은은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의 금융시장 불안이 와야 매입을 하겠다는 스탠스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현재는 금리가 조금 상승한 것일 뿐 시장이 불안하진 않기 때문에 한은이 시장에 들어올 이유는 현전히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