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내린 97.23에 거래됐다. 장중 97.18까지 내리며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1242달러로 0.6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583달러로 0.26% 올랐다.
반면 더 강한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93엔으로 0.24%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미 달러화보다 더 약한 모습이었다. 최근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월초를 맞아 결제성 달러화 수요가 유입된 탓이다. 중국 국유기업들이 대두 화물 23개 등 일부 미국산 농산물 선적을 취소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주목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오른 7.120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157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6%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2%,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2% 각각 내렸다(가치 상승).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덜 부진하게 나왔다. ADP 발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76만 명 줄었다. 예상치 875만 명 감소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4월 수치는 2023만6000명 감소에서 1955만7000명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미 지난 5월 서비스업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1.8에서 45.4로 상승했다. 예상치 44.0를 상회하는 결과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3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감산 연장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8센트(1.3%) 높아진 배럴당 37.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2센트(0.56%) 오른 배럴당 39.7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