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5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73억1000만달러로 전월(4039억8000만달러)보다 33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지수는 5월 말 98.38로 전월 말 대비 1.5% 하락했다.
5월 말 외환보유액 중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657억1000만달러(전체의 89.8%)로 전월 대비 42억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300억1000만달러(7.4%)로 12억1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28억달러(0.7%)로 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39억9000만달러(1.0%)로 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4월 말(4040억달러) 기준 6위 인도(4811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475억달러), 8위 홍콩(4413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915억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조3686억달러), 스위스(8877억달러), 러시아(5660억달러), 대만(4818억달러) 순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