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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장기물 중심 강세 마감...장 막판 증권사 매수로 가격 급등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2 16:14

[채권-마감] 장기물 중심 강세 마감...장 막판 증권사 매수로 가격 급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지훈 기자] 2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강하게 마감했다.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매수로 오후 내내 중심을 잡고 있는 와중에 장 후반 증권사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막판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채권 마감 시간인 3시 30분을 지나 국채선물은 45분 마감까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 시간동안 10년 선물의 경우 30틱 가량이 상승했다.

시장의 계속해서 추경과 한은 매입 스탠스에 집중하고 있다.

국고3년 선물은 5틱 상승한 112.13, 10년 선물은 56틱 상승한 133.95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2.5비피 상승한 0.86%,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5비피 하락한 1.387%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1,181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2,336계약 순매수했다.

장 막판 시장 움직임은 강기정 수석의 추경액 발언 때문에 일어났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에 추경이 35.3조라는 금액이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정책당국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중개인은 "장 막판 움직임의 이유야 어쨌든 증권사의 10선 매수가 나온 점을 볼 때 30년물 헤지 관련 환매 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추경 35.3조원, 적자국채 23.8조원..한은은 어떻게 나올까

내일 3차 추경안이 국무회의에 의결절차를 걸쳐 모레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의 채권 매입 스탠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차 추경에 적자국채가 23.8조원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한은이 10조원 정도 단순 매입을 해 줄 것 같다는 시장의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 매입량 예상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한은이 시장에 개입할 지가 중요하다고 보는 견해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내부 스트레지스트는 "한은이 추경 발행 물량에 따른 매입을 정례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변동성이 있을 경우에만 개입을 들어올 것이라고 지난 금통위에서 밝힌 것 이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차 적자국채 23.8조원를 더해도 올 한해 총 발행량은 165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까지 국채 발행 물량은 약 71조원에 달해 남은 기간 동안 89조원을 발행 한다면 평균적으로 월 12.7조원이고 보수적으로 6개월 발행으로 잡았을 때도 14.8조원 수준에 그친다는 진단도 나온다.적자국채 23.8조원이 수급에 호재이자 한은의 정례 매입 가능성도 낮출 수 있는 재료라는 평가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5월까지 71조원 국채가 발행되고 나머지 기간동안 비경쟁인수까지 합친 물량이 매월 평균적으로 14조원일 경우에 적자국채가 35조원이 발행되어도 시장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며 "23.8조라면 한은이 정례매입을 해야할 이유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올 한 해 국채 16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올해 늘어난 국채 발행 물량의 많은 부분을 외국인 수요가 해결을 해 줬다는 해석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하반기에는 해외 투자에 발목이 묶인 곳들의 자금이 일단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하반기에 설사 외국인 수요가 줄어 들어도 전체적인 채권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5월 18일 이후 줄어들고 있는 외국인 국채 매수

외국인은 지난 5월 18일 채권잔고가 정점을 이룬 이후 천천히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채권 매수잔고가 피크를 보인 날은 지난 5월 18일로 144조7,504억원으로 연초대비 19조7,946억원이 늘어난 숫자다.

이 중 국채는 113조1,452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해 연초대비 16조921억원이 증가했다.

이후엔 포지션을 축소해 어제까지 1조1983억원이 감소했다. 국채 보유규모는 같은 기간 동안 1조762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증가 요인 중 하나인 재정거래 유인은 많이 퇴색돼 있는 상태다. 금리인하도 이미 이뤄져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가 추가적으로 증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6월10일 국채 만기가 돌아오면 롤오버성으로 외국인의 채권 매수 나올 가능성도 있어 채권 수급에는 호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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