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75원 급락한 1,22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락은 지난 주말(우리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중 제재가 시장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에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수준에서 홍콩보안법 통과에 따른 대중 제재를 마무리했다.
1차 미중 무역합의 파기와 같은 파격적인 대중 제재 카드가 나오지 않자 이날 서울환시를 필두로 아시아 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까지 주식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환시에 숏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에 달러/위안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32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대중 제재가 기대 이하였다는 분위기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미중 갈등은 해소가 아니라 진행형 악재이기 때문에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장기간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 달러/원 하락도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