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채권시장에선 총 35.3조원의 추경 윤곽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용을 보면 세입 경정 11.4조원, 세출 확대 23.9조원이다. 재원 조달은 지출구조조정 10.1조원, 기금 자체 재원 활용 1.4조원, 국채 발행 23.8조원을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원래 시장이 3차 추경 관련해 20조원 남짓 정도의 적자국채를 각오한 뒤 최근 민주당에서 대폭 늘린다고 해서 긴장했던 것"이라며 "이 수준이라면 소소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지금 시장에 도는 저 정도의 적자국채라면 시장에 악재는 아닌 정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 운용자는 "적자국채 24조원 정도라면 괜찮다. 40조원 예상하다가 줄었으니 호재이긴 하다"면서 "한은이 얼마 이상을 가져간다는 내용이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축통화국이 아니라서 한은은 최대한 실탄을 아끼면서 시장을 안정화시키려고 할 듯하다"면서 "미국도 YCC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은 단수매입이 단지 절대금리 수준을 보는 게 아니고 우리도 커브를 보면서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금리 수준이더라도 10-3년 스프레드 시장 예상치 상단 60bp에선 해 줄 것으로 본다. 이 지점을 돌파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60 돌파는 수급이 아니라 경기개선으로 해야 하는 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