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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미중 갈등'…1,237.60원 3.2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28 10:5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달러/위안 상승,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따라 개장 초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23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국과 중국 갈등 고조와 함께 달러/위안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통과가 예고되면서 미중 갈등은 더욱 격랑 속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보안법 통과 시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위안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역내외 참가자들은 서울환시에서 롱포지션을 유지하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도 이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7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 인하 결정 역시 달러/원에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행 연 0.75%에서 0.50%로 낮아졌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81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금통위 금리 인하 영향 제한
한은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자국 통화 약세(달러/원 상승)를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 또한 커지기 때문에 달러/원의 무조건적인 상승을 예단하기도 어렵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미중 갈등에도 금리인하 재료에 기대 주식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늘 달러/원의 상승 움직임도 매우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원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원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1,240원선 진입은 시기상조
오후 달러/원은 1,23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에 따라 급등이 예상됐던 달러/위안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꾸준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처리가 예고되는 상황은 여전히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 달러/원 레벨은 홍콩 이슈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과 달러 약세 전환 등도 달러/원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이 처리되고 미국이 예고한 대로 제재 강화와 함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면서 "또한 미국 제재에 중국이 보복 수순을 밟는 다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나 오늘 달러/원은 경제 재개에 따른 주식시장 훈풍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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