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5원 내린 1,23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백신 개발 가능성 제기와 경제 지표 개선, 경제 재개 등 여러 호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주식시장도 2% 안팎의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제재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미중 갈등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 시장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우려 또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6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모드가 이어졌지만,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미중 갈등에 따른 악재가 좀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어제 종가 수준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다 중국과 홍콩 증시 개장,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확인 이후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