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40원 내린 1,23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등이 겹치며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미중 갈등 우려에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1,240원선이 지지됐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된 데 이어 중국 당국이 홍콩보안법 제정과 무관하게 홍콩 사법부의 독립성은 유지된다고 밝히면서 달러/원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은 미중 간 갈등이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이처럼 홍콩 이슈가 시장 불안을 완화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서울환시에서 롱스탑 물량을 쏟아내며 달러/원 급락을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3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개발 가능성과 함께 경제 재개 움직임 가속화, 홍콩 이슈 완화 등으로 아시아 주식시장뿐 아니라 미 주가지수 선물까지도 2% 가까이 상승하면서 서울환시도 리스크온 무드가 고조되고 있다"며 "게다가 그간 달러 매도에 소극적이었던 수출업체까지 달러 '팔자'에 가세하면서 달러/원의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