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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전기차 주력사업화 속도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25 00:00

내년 전용 플랫폼 탑재한 신차 통해 기반 구축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동맹 속 JV 추진설 솔솔

▲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 ‘45’

▲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 ‘4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내년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 전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은 불확실성이 짙다. 현재까지 전기차 시장은 각국 보조금 지원책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각 기업 전기차 사업 전략도 각국 정책의 속도조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에서 정부 지원없이 수익성을 끌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유다.

당장 현대차·기아차가 내놓은 방안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차부품이 얹어지는 기본 골격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차 주력 전기차 코나EV와 니로EV는 내연기관 차량을 만드는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된 차량이다.

이들 모델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기준 4위업체로 도약했다. 다만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 관련 사업 흑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손익은 미미하지만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구축할 총 44종 친환경차 라인업 가운데 23종을 전용 전기차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첫 전용 전기차는 이르면 내년 1월 출시된다. 개발 프로젝트 이름은 현대차 NE와 기아차 CV다. 차량 크기는 준중형급에 세단과 SUV가 결합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개발 방향은 콘셉트카 ‘45’와 ‘이매진 바이 기아’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전기차 핵심은 전기차 경험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다.

회사가 ‘스타일 셋 프리’라고 부르는 이 전략은 가정집 인테리어나 스마트폰 화면처럼 전기차 내부를 개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게 특징이다.

그간 전기차 사장은 ‘1회 주행 가능거리’로 대표되는 배터리 성능에 의해 좌우됐다. 선제적으로 고급 라인업을 내세운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배터리는 완성차업체가 자체 공급이 거의 불가능한 만큼 향후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

배터리는 완성차 수익성과 관련해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가운데 배터리가 차지하는 원가는 약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제조원가를 갖추게 되는 시점을 ‘배터리 1kWh당 100달러’로 제시한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 가격은 kWh당 156달러 수준으로, 오는 2025년경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도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LG화학과 올초부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정 부회장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격 회동했다. 양대그룹 수장은 현대차 설명대로 양사가 당장 구체적인 사업을 진척시키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배터리기업 삼성SDI는 각형·원통형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쓰는 파우치 형태 배터리를 쓰고 있다. 당장 개발 방향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어떤 기업도 상용화하지 않은 미래 기술이다.

양사 수장의 만남은 장기적으로 삼성과 현대차의 ‘전기차 동맹’ 성사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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