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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포스트 코로나②] 코로나 쇼크 여전한 해외, 신규수주 먹구름 불안 커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5-08 13:09

유가 급락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 얼어붙어...수주 실적 완연한 하락
향후 전염병 팬데믹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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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사 수행 영향' 설문조사 결과 /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사 수행 영향' 설문조사 결과 /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잦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장기적인 호흡이 중요한 건설업계에 있어 코로나19의 후폭풍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앞으로의 건설업계 지형도를 분야별로 세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 주]

비록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중동과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상태다.

세계 각국에 진출해 건설사업을 수행 중인 국내의 다수 건설기업은 입국 제한과 이동 중지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현장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8%는 코로나19 확산이 수행 중인 해외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응답자들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산은 착공 예정인 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 수주 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건산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건설 이슈와 대응’ 리포트를 통해 “올해 해외 건설시장의 규모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은 물론 산유국들의 감산조치 실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주요 해외 건설시장의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건설사들이 주로 진출하는 해외 시장은 중동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오일머니가 수급되지 않으면 신규 수주가 발생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며, “대안으로 동남아나 아프리카 시장 등이 언급되지만 시장조사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수주 실적이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만큼 올해는 건설사들이 의욕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라는 장애물 때문에 이 같은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져 건설업계의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건산연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02개 건설업체 중 23.5%가 현지 정부의 지시로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소 운영하는 곳도 12.7%로 나타나 약 35%가량의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현장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 역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1~2월까지는 각각 56억 달러, 37억 달러로 양호했지만 3~4월에는 2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등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수주잔고가 남아있을 때까지는 건설사들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코로나 쇼크가 본격화될 2분기부터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해외에서 수주를 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국내 사업에 집중하게 되면 건설사간의 과열 경쟁이 다시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산연은 “해외 사업을 수행하는 우리나라 건설기업도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외부 요인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상황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 조직과 절차 마련이 중요하다”고 제언하는 한편, “현재 직면하고 있는 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영향도 향후 해외 건설사업의 리스크 관리 체계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데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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