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화의 강세 압력을 지지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들고 나온 미국의 대중 강경 발언으로 다시금 안전자산 선호가 자극된 상황”이라며 “브라질,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코로나 확산세 역시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음을 고려하면 4월을 포함해 2분기에 경제지표 악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4월 고용지표 추가 악화 및 경제침체 압력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차주 미국의 4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인데 고용 급감에 따른 가계심리 악화를 여실히 드러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전히 매크로 측면에서 달러화의 방향성 전환을 말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 확진세 정점 통과, 일부 주 경제활동 재개 및 치료제 개발 기대에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유동성 우려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자산시장은 경제지표 흐름에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우위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이나 달러 유동성과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는 만큼 일부 리스크온 회복 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