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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보험사, 코로나19가 1분기 실적 희비 갈랐다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5-04 16:30 최종수정 : 2020-05-08 08:19

코로나19에 車·장기 보험 손해율 개선
저금리 장기화 및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금융지주계 보험사 1분기 당기순이익. / 자료 = 각 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실적 희비를 갈랐다. 자동차·장기 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이 개선됐으나, 저금리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생명보험사들의 순익은 뒷걸음쳤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KB·하나·농협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KB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의 실적이 개선된 반면 NH농협생명, 하나생명을 제외한 생명보험사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먼저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금융지주 생명보험 자회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539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도 전년 동기 804억원에서 26.0% 감소한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생보사의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이 사뭇 다르다. 신한생명의 순익 감소는 보장성 상품판매 확대로 인한 실적증가로 신계약비차손익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실제 신계약비 증가분을 감안하면 손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 올 1분기에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이다.

KB금융 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772억원, 59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2.5% 순익이 증가한 반면, KB생명은 35.2% 감소한 순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익이 증가한 반면 KB생명보험은 사업비차손익 부진과 저금리 여파에 따른 자산운용 악화 등으로 순익이 급감했다.

중소형 보험사 하나생명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에 비교해 17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보다 188% 증가했다. 특별배당 수익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으로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금융 보험 계열사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나란히 당기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농협생명은 51억원, 손해보험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5억원(750%), 69억원(345%) 증가한 수치다.

농협생명의 순익 급증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농협생명은 2018년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에 힘을 실으며 월초회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 비중을 2018년 62%에서 지난해 71%까지 높였다.

농협손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가축을 수 백마리 규모로 키우는 기업형 축사의 화재가 이어지면서 정책성 보험인 가축재해보험에서 큰 손실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차량 운행과 병원 이용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다소 개선됐다"며 "반면 생보사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피해가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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