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55원 오른 1,22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연휴 기간 중 미중 무역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에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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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과 국제 유가 상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해소 등 호재성 재료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악재에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황이다.
역외는 신규 롱포지션까지 쌓으며 달러/원의 급등을 자극하고 있고, 수출업체는 달러/원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탓인지 네고 물량 자체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54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이 코로나19 발발 심각성을 은폐한 데 대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비난이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이 보복성 관세를 언급은 국제 사회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마저 있다"면서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또다시 발생 시 최대 피해국은 우리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미중 무역분쟁 시 여타 통화대비 원화의 약세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달러/원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