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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긴장 재고조 vs 렘데시비르·北리스크 완화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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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재고조됨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고, 동시에 보복 관세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내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자산시장은 요동을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중국 탓으로 돌리며 그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 경제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어떻게 책임을 지게 될지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고조됐고, 코로나19발 실적 악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미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03포인트(2.55%) 낮아진 2만723.6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72포인트(2.81%) 내린 2,830.7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4.60포인트(3.20%) 하락한 8,604.95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와 S&P500지수가 0.2%씩, 나스닥지수는 0.3% 각각 하락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역시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그간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던 코로나19 악재는 다소 둔화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도 해소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1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렘데시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여기에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러한 소식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언급하기 이전까지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가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도 그간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 등을 불식시키며 서울환시에 불확실성 요인을 제거하며 역외의 투기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7주 연속 줄어든 점도 호재였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급등, 배럴당 20달러대에 다가섰다.
이렇듯 국내 연휴 기간 중 대외 재료는 달러/원의 상승과 하락 재료들로 혼재했지만, 결국 미중 무역 긴장 재고조가 호재성 재료를 모두 집어삼킨 꼴이 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자체 악재는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이나, 기업실적 악화나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검토 등 그 후폭풍이 이제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달러/원도 오늘 국내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위안 급등, 미중 무역 긴장 등에 떠밀려 1,220원대 상단까지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실적 둔화 우려에도 코로나19의 자체 악재가 완화된 만큼 달러/원의 급등은 어느 정도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 속에 달러/위안이 7.1위안선을 훌쩍 넘어 계단식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달러/원은 일단 1,2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뛰어오른 뒤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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