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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신한·KB금융지주] 조용병-윤종규, ‘포스트 M&A’ 성적 올리기 경쟁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5-04 00:00

비은행 생보 보강 통합순항·전문경영 화두
금투 재정비…FRESH·LEAD 전략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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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 빅2’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포스트 M&A(인수합병)’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나란히 보강한 생명보험을 비은행 수익처로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금투·증권 방어도 중요하다. 2기 경영에 나선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오는 11월 임기가 마무리돼 차기 도전에 관심이 쏠린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진검승부 한 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조용병 ‘회복탄력성’ 윤종규 ‘포트폴리오 강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F.R.E.S.H 2020’을 추진하고 있다. 키워드로 F(기초펀더멘탈), R(회복탄력성), E(디지털생태계), S(지속가능성), H(융·복합인재)를 제시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R(경기침체)은 R(회복탄력성)로 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L.E.A.D 2020’을 제시했다. L(핵심경쟁력 강화), E(사업영역 확장), A(역동과 창의), D(고객중심 디지털혁신)을 뜻한다.

이중 E는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보험업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저금리 역마진 우려 가운데 두 대형지주가 ‘빅딜(Big deal)’ 성과를 어떻게 모색할 지 관심이 모인다.

올 4월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인수한 KB금융지주는 기존 KB생명과 합치면 자산규모 30조원 중형 보험사를 타진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생명에 완전자회사 오렌지라이프를 더해 보험업계 빅3 구도를 깰 지 주목된다.

‘NewLife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는 신한의 경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이 2021년 7월 1일로 확정됐다. 향후 전문가 리더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KB도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고 제시해 향후 계열사 시너지 여부가 주목된다.

금투·증권 계열사 재정비도 핵심과제로 꼽힌다. 투자상품 손실 사태가 불거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결 순익 기여도도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라임사태’ 관련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출신 이영창 신임 대표가 외부수혈 됐다.

또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하는 신임 한용구 부사장은 지주사 임원(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출신으로 신금투 체질개선과 고객신뢰 회복을 지원한다.

2016년 옛 현대증권을 인수한 KB증권도 주력 계열사로 안정적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 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진짜는 2분기부터’…코로나19 파고 대응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를 당기순이익(지배주주)에서 2029억원차로 제쳤다. KB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 기타영업손실(-2773억원)을 대거 기록한 영향이 컸다. 실제 이자이익만 보면 1분기에 오히려 KB가 신한에 3453억원 가량 앞섰다.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일반판매관리비)에서도 신한금융지주(1조5402억원)가 KB금융지주(1조2828억원)보다 우세했다.

신한과 KB의 올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각각 43.7%, 53.2%로 비용통제도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비용률(CCR)은 KB(0.25%)가 신한(0.35%)보다 낮았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9.8%, 0.68%로 우세했다.

자산건전성 관련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KB금융지주가 0.50%로 신한금융지주(0.54%) 대비 소폭 앞섰다.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지주가 12.96%(2020년 1분기 잠정)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가운데 2분기부터는 ‘관리모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NIM(순이자마진)이 우하향하는데 코로나19 정책대출은 확대돼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자이익 정체를 비이자이익으로 방어하는 게 화두다. 보강한 생명보험, 다각화한 글로벌 부문의 연결익 기여도도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1분기 실적자료에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상세히 다뤘다. 보유 외화채권 대부분이 우량등급 채권이며 주요국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채권시장 정상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전략적 포지션 구축과 일부 ‘홀드 앤 캐리(Hold and Carry)’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라인업 확대, 퇴직연금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도 강화키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에 일회성 요인 등이 반영된 ‘깜짝실적’ 측면이 있던 가운데 위기관리에 더욱 힘을 싣게 된다.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하고 그룹사 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2020년 1분기 실적자료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전략을 주로 다뤘다.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돼 향후 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단기 유동성 부족에 대비한 대기업 대출 증가, 신용카드 신용판매 매출감소, 은행 연체율(상매각전) 증가, 은행 유동성핵심예금 증가 등이 체크포인트다.

현재로서는 은행, 카드 등 주요 자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이지만, 실물경기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전개되는 시나리오별 상황에 따라 위험관리에 대응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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