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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Talk] 금융지주의 '보험 애정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14 11:02 최종수정 : 2020-04-14 14:42

4대 금융지주 '격전지' 주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3월 주총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해)

"보험업이 저금리 등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만의 성공 DNA를 통해 업계의 지각을 흔드는 일류 보험사로 육성하겠다."(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2021년 7월 통합을 결정하며)

대형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빅딜 보험 매물을 사들여 비은행 부문을 보강하고 있다. 저금리 역마진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거론됐지만 금융지주가 '큰 손'으로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면서 보험사 M&A 시장에 두각을 나타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3000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금융지주는 부족하다고 여겼던 생명보험업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더해지면 자산규모 업계 10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이 가능해진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포문을 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을 내년 7월 1일에 공식 출범키로 했다. 기존 '빅3' 생명보험 구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2월 더케이손해보험(지분 70%)을 770억원에 인수하는 SPA를 체결하며 손보업에 진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4대 금융지주 중 마지막 퍼즐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이후 종합금융그룹을 모색하고 있는데, 증권업과 보험업 라인업이 최대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매물이 나올때마다 인수 주체로 지목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모형검증 등을 위해 지난 9일 우리금융지주 본점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

본점검을 거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부담을 덜고 비은행 확장에 보다 속도는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우리금융지주 BIS 비율은 11.89%로, 내부등급법을 쓰는 나머지 금융 빅3 지주(13~14%대)보다 낮다.

금융지주들이 실제 어떻게 실질적인 M&A 성과를 모색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지주가 그동안 중소형에 머문 보험 계열사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결국 그룹 내 계열사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수익 다각화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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