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5원 내린 1,2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24.1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 움직임 등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도 제한된 수준이나마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밤사이 국제 유가가 재폭락한 데다, 아시아시장에서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시간외거래서 4.2% 내린 배럴당 12.2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크게 살아나진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역내외 참가자들은 일단 포지션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는 모습이다. 관망하면서 달러/위안과 코스피 흐름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92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국제 유가 폭락이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만큼 오늘 달러/원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 이전까지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