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5원 오른 1,23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상승은 국제 유가 급반등에도 유럽연합(EU)의 경기 부양책 합의 실패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망감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경기 부양 합의 실패는 달러 강세까지 이끌며 이날 달러/원 상승에 촉매로 작용했다.
이후 달러/원은 코스피 지수 낙폭 확대와 인텔 등 기업실적 우려까지 겹치며 상승폭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8명을 시작으로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이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91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역외 달러 매수 이면에는 북한 리스크도 존재
이날 달러/원 급등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지만, 이면에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투기 수요 또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놓고 엇갈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데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양산되면서 역외 투기 수요에 서울환시가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강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이슈와 함께 당분간 북한 리스크는 달러/원 하락에는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달러/원은 달러/위안 움직임에 좀 더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위안화의 약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맞춤형 MLF로 561억위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3.15%서 2.95%로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 대출금리도 3.1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2.9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인민은행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고려해 MLF를 통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선만큼 상하이지수나 달러/위안 변동성 확대를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인 달러 강세와 코스피지 하락,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을 고려할 때 오늘 달러/원의 1,230원대 중반 레벨은 견고하게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