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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5월 국발계 최근 수준이었으나 물량 우려는 계속..2차 추경에선 3조원 이상 국채발행 감안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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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채권 발행 물량 부담과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마감 뒤 5월 국채발행의 총액이 3월, 4월과 별 차이없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향후 채권 공급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됐다.

전날 시장은 장중 강세를 이어가다가 막판 가격 급락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경기대책으로 향후 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외국인 선물 매수 등으로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향후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시 한은의 단순 매입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다만 지금보다 향후 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데 따른 부담 등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는 평가도 많았다.

대외적으로는 파이낸셜타임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모은 렘데시비르가 1차 임상시험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미 매체는 세계보건기구(WHO) 내부 초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길리어드는 대상집단 수가 적어 연구가 조기에 종료된 것뿐이라며 통계적 유의미성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실업은 크게 늘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주간신청건수는 442만70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81만건 줄어든 수치로, 예상치 450만건에 다소 미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또다시 20%나 급등해 배럴당 16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소식이 이어지며 원유수요 둔화 악재가 상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2.72달러(19.74%) 높아진 배럴당 16.5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6센트(4.71%) 오른 배럴당 21.33달러에 거래됐다.

■ 美금리 장기 위주로 하락하면서 커브 플래트닝 지속..뉴욕 주가 혼조

23일 미국채 시장에선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빠지면서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 분위기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76bp 하락한 0.60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0bp 떨어진 1.183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0bp 오른 0.2292%, 국채5년물은 0.32bp 내린 0.3657%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는 일은이 다음주 개최될 통화정책회의에서 연간 80조엔에 달하는 국채매입 한도를 없애고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영향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1차 임상 실패 소식에 금리가 하락했다.

뉴욕 주가는 초반 상승분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가 1차 임상시험에 실패했다는 보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가 크게 오르자 지수 하락 압력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44포인트(0.17%) 높아진 2만3,515.26에 장을 마쳤다. 유가폭등에 힘입어 장 초반 400포인트 이상 뛰었다가, FT의 렘데시비르 임상 실패 보도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1.51포인트(0.05%) 낮아진 2,797.80, 나스닥은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락한 것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100.47에 거래됐다. 초반 미국 주간 실업 폭증 악재 등으로 100.07까지 내려가도 했다. 하지만 이후 EU 회의가 부양책 합의 없이 종료됐다는 보도에 유로화가 약세로 반전하자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 최근 수준으로 발표된 5월 국채발행계획..여당 주장대로 된 2차 추경과 더 추가될 물량

전날 장 마감 뒤 기획재정부는 5월 중 12.1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행계획 규모인 11.9조원보다 0.2조원 증가한 것이다.

국고50년물 발행이 없는 홀수달인 3월과 비교하면 총량은 12.1조원으로 동일하다. 3월과 비교해 3년물은 2천억이 증가한 2.7조원, 5년물은 500억원 증가한 2.5조원, 10년물은 500억원 감소한 3조원, 20년물은 2천억이 감소한 9천억원, 30년물은 3조원으로 동일했다. 짧은 구간이 다소 늘고 긴 테너 발행규모는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시장 일각에선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최근 월과 비교해 전체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30년물 지표종목과 20년물 경과물 간, 10년물 지표종목과 물가채 경과종목 간 교환을 각각 1,0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로 2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5월 발행물량이 3월, 4월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정부는 전날 재난소득을 전국민에게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선거에서 압승한 여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기재부는 전일 저녁 7시 경 "긴급재난지원금의 특성상 하루라도 빨리 확정·지급해야할 사안의 시급성, 정치권에서의 100% 지급 문제제기, 상위 30% 등 국민들의 기부재원이 더 귀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면서 "추가 재원 소요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법률 제·개정 등 법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존 7.6조원의 2차 추경안에 추가적인 국채발행 규모가 더해진다. 지자체 부담분 등을 감안할 때 지원금 총 규모는 9.7조원에서 13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국채발행이 3.3조원 가량 증가할 수 있다. 좀더 정밀한 추가 국채발행 규모는 재난지원금 총액이 나와야 하지만, 3조원 이상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정부가 지난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3차 추경의 고용관련 규모 10.1조원,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을 위한 채권발행 규모 40조원 등을 발표하면서 향후 채권 발행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3차 추경 규모도 세입경정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원포인트 추경에서도 국채 발행이 늘어나야 하고 앞으로 적자 국채, 그리고 국채 성격의 기간산업을 위한 채권 등이 더 나와야하기 때문에 물량 부담은 계속해서 이슈가 될 수 있다. 물론 한은의 단순매입 등 안정화 조치도 감안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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