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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 무드에도 낙폭 제한될 듯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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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도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던 국제 유가 폭락, 미 주식시장 하락, 기업 실적 우려 등 여러 재료는 지난밤 사이 크게 완화됐다.
국제 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20% 가까이 급반등하며 배럴당 14달러대에 다가섰다. 미 해군에 이란 포함(砲艦) 격추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글이 등장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4달러(5.28%) 오른 배럴당 20.37달러에 거래됐다.
미 주식시장은 유가 급반등과 기업실적 우려가 완화되며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국제 유가 반등과 함께 잇따른 기업실적 호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미국의 경기침체 조기 탈출 기대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94포인트(1.99%) 높아진 23,475.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5포인트(2.81%) 상승한 8,495.38을 나타냈다.
특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이 13% 뛰었고,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분기 매출을 공개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스냅은 각각 5%와 37% 올랐다.
하지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가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여파가 컸다.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11.1포인트 급락한 마이너스(-) 22.7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20.0을 밑도는 수치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도 낙폭이 극히 제한되거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들이 달러/원의 상승과 하락 모두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가격변수나 심리가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 강세를 이어받아 상승 흐름을 보인다든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감 등이 확인된다면 이날 달러/원 하락에 베팅할 수 있겠지만, 아시아시장에서 유가가 반락하고 달러/위안이 7.1위안선 위로 재차 올라선다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반등이 수요 증가가 아니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때문이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모드가 강하게 국내 금융시장에 확산될 것 같지 않다"면서 "다만 오늘 달러/원은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과 코스피 지수 흐름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미국의 추가 부양책의 의회 통과 기대와 국제 유가 상승이 어우러질 경우 달러/원은 1,220원대 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여전한 만큼 역외가 롱물량 거둬들이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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