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1.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2.20원)보다 1.85원 상승한 셈이다.
NDF 환율 상승은 국제 유가 반등과 함께 미 주식시장 상승, 우려했던 기업 실적 호조 등이 어우러지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났지만,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밤 사이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20% 가까이 급반등하며 배럴당 14달러대에 다가섰다. 미 해군에 이란 포함(砲艦) 격추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글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4달러(5.28%) 오른 배럴당 20.37달러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94포인트(1.99%) 높아진 23,475.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5포인트(2.81%) 상승한 8,495.38을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오른 100.3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0818달러로 0.39% 낮아졌다.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여파가 컸다.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11.1포인트 급락한 마이너스(-) 22.7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20.0을 밑도는 수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선호 무드와 미 달러화 강세가 맞물리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오른 7.1026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938위안 수준이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