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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부양책 '삐꺽' 낙폭 축소…1,219.50원 1.4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09 16:0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 호재성 재료에도 달러/원의 하락이 제한된 것은 미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퇴색 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내린 1,2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12원선까지 몸을 낮추기도 한 달러/원은 미 실업 대란 우려와 원유 감산 합의 부정론 등이 노출되며 낙폭을 줄이다가 미 추가 부양책이 의회 이견으로 제때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장 막판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법안 여야 합의를 요구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관련 법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병원과 주정부, 지방정부에 대해 2,5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가 1% 이상 상승세를 장 막판까지 이어감에 따라 달러/원의 반등폭 역시 제한됐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794위안을 나타냈다.

■ 韓 성장률 둔화 전망에 역외 롱심리 살아나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시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옅어졌고, 특히 달러/원이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역외의 롱마인드는 다시 살아났고, 역내도 역외를 따라 달러 매수에 동참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 주도 경제인 우리나라가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것은 시장에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에 한은이 성장률 0%대를 언급하자 역외의 롱마인드가 강화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함께 실물 경제가 살아나야지만 시장에 롱마인드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10일 전망…연준 의장 연설과 미 고용지표 주목
오는 10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 내용과 미 주간 실업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달러와 증시 반응 등에 따라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4차 부양책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 실업 대란까지 확인된다면 시장 분위기는 리스크오프로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은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500만건을 상향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유 감산 합의와 코로나19 확산세 정점 기대 등이 맞물리면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호재 없이 원유 감산 합의 실패나 고용지표 악화 등 악재만 부각되면 오는 10일(현지시간)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포지션 관리에 들어갈 것이고 달러/원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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