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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바이러스 정점 기대 꿈틀…1,210원대 안착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09 07:5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완화 기대와 미 부양책 기대 등이 어우러지며 1,210원대 진입과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증 연구소장이 '이번 주가 지나면 미 바이러스 대응 호전 시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해온 경제활동을 조속히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고 '미 경제가 전에 없이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자산시장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급등했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1,214.80원 수준까지 내려섰다.
미 미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성명서를 통해 정부 추가 부양 패키지 외에 추가로 병원 대상 1,000억달러 프로그램, 주 및 지역정부 대상 1,500억달러 프로그램를 희망한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리스크온 무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바이러스 정점 기대와 별개로 환시에서는 달러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존이 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위해 준비하던 공동채권 발행 무산 소식이 유로화를 끌어내리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100.1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0855달러가 0.34%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강세에도 위험자산 주목받은 탓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오른 7.0727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762수준 위안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보다 바이러스 사태 완화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지배한 만큼 이날 달러/원 역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어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사태 완화 기대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및 기타 산유국들(OPEC+)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오늘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무드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1,215원선 아래로 내려설 가능성이 크며,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추이가 확인되면 1,210원선 초입까지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재료는 당분간 시장에 희망과 불안을 교차해가며 안겨줄 것"이라며 "따라서 오늘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코로나19 완화 기대로 서울환시에서 숏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지만, 포지션 자체를 크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달러/원의 낙폭이 예상보다 제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이 1,210원대 초반 레벨까지 내려서려면 미국발 훈풍과 함께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패턴에도 변화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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