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연구원 '제로금리 시대의 은행업 리스크와 대응과제' 리포트 갈무리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로금리 시대의 은행업 리스크와 대응과제' 리포트에서 "저금리 금융시장에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은행은 자산성장보다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총이익 증감에 대응해 물건비와 인건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비용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리포트는 국내 은행은 이자이익 비중이 높아 금리변동, 대출규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평가했다.
또 비이자이익 관련해서는 '은행 서비스 = 공짜' 인식,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규제 강화, 소비자보호 관련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은행 비용 중 큰 비용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은행 경영환경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어려운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꼽았다.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취약기업,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신용 리스크 증가가 불가피하므로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률(risk adjusted return) 제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출금리, 수수료 등 가격결정 환경에 대해 정책 당국에 제언키도 했다.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수수료는 대부분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해외은행과 비교해도 수수료율이 대부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수수료 적정성 심사제도를 통해 벌칙성 또는 위험명목 수수료 등 부과 수준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가격 교섭권이 약한 일부 소매고객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책적 배려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