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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중소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열쇠 ‘빅데이터’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3-30 00:00

데이터 3법 개정 중소기업 친화적 데이터산업 활짝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마련

▲사진: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사진: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관리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데이터서비스는 국가위기상황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본격 상륙했던 올해 2월 초부터 속속 등장한 코로나관련 데이터 서비스들은 확진자의 동선, 의료기관 데이터, 마스크 판매 데이터 등을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급증하는 확진자 동선 데이터를 국민들이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덜고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음으로써, 사회적으로 전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연적 산출물인 데이터는 단순한 기록물(Log)로서의 활용가치를 넘어서서 데이터를 일정한 수집채널을 통해 적재하고, 적재한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분석하여 효용이나 수익을 창출해내는 데이터사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데이터의 활용 및 사업화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첫째는 공공 정책적 활용이다. 유비쿼터스, 스마트시티로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중앙정부, 지자체의 정책 의사결정에 빅데이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예의 하나로 한국기업데이터는 실시간 수집되는 기업, 산업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 시각화한 소위 대시보드(Dash-Boar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책 결정자는 최신화된 각종 지역산업 데이터를 지역별로 시각화하여 정책의 효과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거나 지원이 시급한 정책수요 포인트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업 밸류체인 대시보드는 소재, 부품, 완성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전체 흐름 안에서 침체되어 있거나 과부하가 걸려있는 산업을 한눈에 파악하고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우선할 수 있다.

둘째는 고객관리에의 활용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리는 비교적 전통적 영역으로 리스크 관리,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수요처 발굴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은 기존 통계학적인 모델링을 통해 하던 리스크 관리의 적중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 CRM 및 수요처 발굴 영역에서는 다양한 채널로 입수되는 고객의 데이터를 기존의 케이스 분석과 접목하여 최적의 솔루션 및 추천 상품을 도출하는 등 전략적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특정 장소에 접근했을 때 과거에 해당 장소에서 수많은 다른 고객이 필요로 했던 서비스 사례를 신속 분석하여 해당고객의 상황과 특성에 가장 일치하는 사례를 토대로 고객에게 유사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 셋째는 신규 데이터서비스의 개발이다.

이는 가장 직접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업화 영역으로서 모든 기업들이 각자 자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데이터서비스가 1단계로 수집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적재하여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 2단계로 적재한 데이터를 가공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3단계로 데이터를 가공, 분석하여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는 직접매출 약 7조원에 광고매출 등 간접매출까지 포함 약 15조원으로 추정되고, 2015년부터 2018년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직접매출기준 7%로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 산업은 유망 성장산업이자, 그 특성상 스타트업,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친화적, 아이디어 친화적인 산업이다.

그러한 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의사결정구조가 단순하고 창의적 발상과 과감한 변화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 ‘토스’같은 대다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들은 대기업이 만들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Start-Up)이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성과를 낸 사례의 하나로 평범한 대학생에 의해 최초 개발된 ‘코로나맵’을 들 수 있다.

코로나맵은 지도위에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를 표시하여 확진자들과 나의 동선이 겹치는지를 편리하게 알 수 있는 서비스이다.

코로나맵 서비스에 이어 등장한 ‘코로나있다’는 한 단계 진보한 2단계 형태의 데이터 서비스라고 할 수가 있다.

인물 중심의 확진자 데이터를 적재한 후에 이를 공간정보(주소) 중심으로 치환하는 방식의 데이터 가공을 통해 나의 현재 위치 근처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다녀갔는지,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더하여 확진자 방문지 근처에 접근했을 때 경보 알림을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친화적인 데이터 산업의 빗장이 활짝 열렸다.

그 동안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의 족쇄가 되었던 개인정보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데이터 3법이 국회에서 개정되면서, 규제가 강하고 폐쇄적인 데이터 산업이 민간영역으로 상당부분 개방되었다.

과거 허가받은 전문기업만이 할 수 있는 폐쇄적인 사업영역이었던 데이터 산업이 데이터를 보유한 모든 기업이 참여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개방적인 영역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과 AI, 딥러닝 등 이를 다루는 IT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산업의 성장과 변화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2018년 데이터경제를 천명한 후 2019년 약 1조원, 2020년 약 1.8조원의 적극적인 예산을 편성하며 데이터산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재정적으로 지원까지 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으로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데이터 구매 및 가공 등 사업화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주는 제도를 통해 사업 첫 해인 2019년에 약 2,000곳의 중소기업이 데이터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

데이터 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보유한 데이터의 과감한 개방과 함께 민간부문도 데이터 공급자로서의 빅데이터 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법적으로 데이터 산업의 진입장벽이 풀렸다 해도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는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국기업데이터는 여러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들과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하는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거래소는 중소기업이 사업화한 데이터서비스를 상장하고 직접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빅데이터 회사들이 데이터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이는 일자리 창출로 바로 연결될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산업의 고용자수 추이가 2019년에 전년도 대비 증가율이 7.9%로 나타나 미국 4.6%, 일본 1.6%에 비해 높다. 30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이 최근 5년간 매년 1%대에 그치는 고용정체에 빠진 것에 비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기술금융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데이터산업 활성화의 토양 위에서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들이 데이터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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