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년 6월 SBI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출범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디지털 관련 부서를 확대했다. SBI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앱인 사이다뱅크 관련 부서는 B프로젝트 이름으로 테스크포스(TFT)형태로 운영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사이다뱅크부로 승격했다.
올해 핀테크 관련 부서도 핀테크지원실로 확대됐다. 부서 규모가 확대되면서 핀테크지원실은 1명, 사이다뱅크부는 3명이 충원돼 각각 7명, 10명으로 구성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뱅크 관련 부서는 B프로젝트 TFT로 운영되었다가 사이다뱅크부로 올해 초 승격했다”라며 “CSS고도화, 챗봇 운영 등 디지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시행, 혁신금융 등으로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는만큼 적극적으로 디지인채널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도 사이다뱅크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올해 상반기 중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를 작년 6월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8개월 만에 앱 다운로드수 40만명을 기록했으며 가입 고객은 30만명을 달성했다.
사이다뱅크가 좋은 반응을 얻은 배경은 편의성과 높은 고객 혜택이다. 사이다뱅크는 저금리 시대 2%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카드 없이 스마트폰 인증번호 6자리 만으로 현금 출금이 가능한 스마트출금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저금리 시대 높은 이자를 제공하며 예금잔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사이다뱅크 등 디지털화 공로를 인정받아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금리 대출’에 선제적으로 진출해온 만큼 중금리 디지털 상품 라인업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2월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내 중금리대출 상품 ‘표준사잇돌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어 야간, 휴일에도 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최저금리 8.9%, 최대한도 2000만원, 상환기간 최대 60개월로 금리 부담도 줄였다. 핀테크 업체와 협업해 AI 기반 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 11일 출시한 ‘SBI빌라대출’은 빅데이터 기반 AI를 활용한 주택시세 평가 기능을 탑재한 빌라담보 대출 상품이다.
과거 빌라대출의 경우 표준화된 시세가 없어 쉽게 취급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금리와 한도가 금융사별로 격차가 커 주택 담보 가치 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SBI빌라대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주택시세 평가 기능과 주택의 환가등급을 개발, 적용해 표준화된 담보 평가가 가능하다.
시세 표준화와 환가등급 개발은 핀테크 기업 빅밸류와 협업으로 이뤄졌다. 빅밸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연립·다세대 주택 시세를 제공하는 주소기반 연립다세대 시세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전국 빌라의 시세를 표준화하고, 등급별로 분류할 수 있어 업무의 정확도는 높이고, 심사 시간을 단축시켜 효율성을 높였다”라며 “뿐만 아니라 시세가 정해져 있는 아파트처럼 평가가 가능해져,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송금에도 나선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하나은행과 해외 송금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은행과 SBI저축은행은 해외 송금 관련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하나은행의 외환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해외 송금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