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적자 364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25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주된 이유는 광고·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음식 배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 라이더 프로모션비 등 지출이 고루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80% 늘어난 565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495억원)과 비교하면 4년간 11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배달의민족 앱에 입점한 외식점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원, 2018년 5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가 늘며 올해 매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