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외국인이 지난달에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하면서 3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외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조22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3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45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36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시가총액의 33.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식 보유액은 231조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2.4%에 달했다. 이어 영국 42조6000억원(7.8%), 룩셈부르크 36조1000억원(6.6%), 싱가포르 30조8000억원(5.6%), 일본 12조6000억원(2.3%)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2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3조479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2조9090억원의 영향으로 총 570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128조7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6.9%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2조원 순투자했으며, 통안채에서 1조3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잔고는 국채 10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79.9%, 특수채 25조7000억원으로 20.0% 순이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